국내 코로나19 재확진자 91명… 대구시 "검사 거부자 상당수"
국내 코로나19 재확진자 91명… 대구시 "검사 거부자 상당수"
  • 조재천
  • 승인 2020.04.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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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중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91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지역 완치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7천117명 중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1명(1.2%)이다. 전날 74명에서 하루 새 17명 늘었다.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지난 6일 이후 추가 진단 검사에서 11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서 확진돼 완치 판정을 받은 36명 중 절반(18명)이 재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이 재확진자의 전염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분리 배양, 혈액 항체 검사 등 심층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죽은 바이러스 조각 때문에 진단 검사상 양성 판정이 나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진단 검사 기법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라며 “방역 당국은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신속히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중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구시는 완치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완치자가 상당수여서 시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완치자 5천1명 중 유증상자는 316명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어제(9일) 저녁까지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아직 보고받지 않았다”며 “진단 검사비를 무료로 지원해 준다는 조건도 제시했지만 검사를 거부하는 분도 상당수 있고, 연락이 안 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7~8일 지역 완치자 5천1명(7일 자정 기준)에 대해 발열과 두통, 기침, 인후통, 폐렴 등 11개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니터링에 응한 4천752명(95%) 중 316명(6.6%)은 발열이나 기침 등 관련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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