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억제’ 초강력 물질 찾았다
‘코로나19 억제’ 초강력 물질 찾았다
  • 이아람
  • 승인 2020.05.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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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硏, 혈액 항응고제 성분 ‘나파모스타트’ 효과 확인
‘렘데시비르’보다 수백배 우수…치료제로 사용될까 주목
혈액 항응고제와 췌장암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14일 약물 3천여 종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시험한 결과, 이중 나파모스타트의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쓰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진입 시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독일의 한 연구 결과를 참고해 TMPRSS2 억제 약물인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본격 연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에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원숭이 신장 세포 대신 사람 폐 세포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임상에서의 효능 확인을 통해 실제 치료제로 사용가능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자임상시험이 식약처의 승인을 거쳐 수행 중이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나파모스타트는 원래 항응고제로 사용해 온 약물이므로,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연구소는 관련 특허를 지난달 20일 출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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