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노래방 이용자, 진단검사 받아야”
“확진자 나온 노래방 이용자, 진단검사 받아야”
  • 조재천
  • 승인 2020.05.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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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정례 브리핑서 당부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지역 사회에서 연쇄 감염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시 정례 브리핑에서 “5월 22일 확진된 A 씨가 다녀간 달서구 이곡동 소재 공기반소리반 코인 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에 거주하는 C(19·달성군) 씨 역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 씨와 B 씨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C 씨가 방역 당국의 동선 공개와 진단 검사 권유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달서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 지역에서는 서울 확진자 B 씨와 접촉한 A 씨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소호클럽을 방문한 확진자 C 씨와 지난 6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11~12일, 18일 등 A 씨와 두 차례 만났다. 방역 당국은 A 씨와 B 씨가 11일 저녁부터 12일 낮까지 함께 있던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 씨와 B 씨에 대한 역학 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지역민은 이날 정오 기준 152명이다. A 씨의 가족과 지인 중 외할머니를 제외한 1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성주군에 거주하는 A 씨의 외할머니는 지난 23일 확진됐다. A 씨와 B 씨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의 직원과 이용자 가운데 확진된 C 씨 이외 118명은 음성, 2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익일 새벽까지 달서구 이곡동 공기반소리반 코인 노래방, 12일 저녁 7시부터 익일 새벽까지 중구 동성로 통통 코인 노래방, 18일 밤 9시부터 익일 새벽까지 락휴 코인 노래방 동성로 2호점을 방문한 지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즉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확진자 A 씨, B 씨와 동선이 겹치는 시민 중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조속히 검사를 받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접촉자에 대한 조속한 진단과 격리 치료만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해 달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에서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클럽형 유흥주점과 감성주점·헌팅포차, 콜라텍, 코인 노래방에 대해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경찰과 합동해 지도 점검에 나서 집합 금지·제한 행정 조치를 준수하지 않거나 업태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 행정 제재,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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