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을 꾸었지
멋진 호랑나비가 되어
빨간 장미 꽃밭 위를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번데기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이 허물만 벗으면
멋진 호랑나비가 될 테니까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을 하지
여름 수박
겉모습이 딱딱하다고
속까지 딱딱하지 않듯
지금은 거짓 세상
아무리 시끄러워도
조금만 더 참자
진실은 밝혀지리라
조금만 더 참으면
어둠 밝히는 호랑나비 되어
훨훨 빛을 타고
파란 마음 날아갈 수 있으리
◇고경하= 1965년 광주 임곡 출생. 2017년 상주동학문학제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 [우리는 하나] 서사시 「해풍에 피어나는 동백꽃이여」 특별상 수여 특선등단. ‘시월문학제’ 문집. 웹진 ‘문학마실’ 평화통일공동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21문학시대문인협회. 작가정신 창작시(詩) 발표, [민족작가] 1집, 2집 창작시(詩) 발표, 현재 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 회원, 민족작가연합대구경북지부 운영위원.
<해설> 인생은 물음표를 던지는 만큼만 살아진다.구부러진 길이라도 똑바로 걷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사람마다 각자 갈 길이 있다. 모든 것은 결국 있어야 할 곳이 있게 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머리보다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가고 싶어 한다.하지만, 모든 일은 선택(choose), 받아들임(accept), 타협(compromise)으로 이루어진다. 가끔은 새로운 일이 일어나기 위해 원래 있던 것이 부서져야 한다. 하면 된다는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안하면 된다는 말은 아예 없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 보다는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사방이 다 막혀 곤경에 처해도 언제나 뚫려있는 위쪽 하늘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긴다. 지금 하고자 하는 그것이 당장은 변화되지 않더라도,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중대한 과정이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면 실수해도 멋지고 틀려도 아름답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