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의료복합단지
  • 승인 2009.02.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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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시기인 6월을 앞두고 전국 10여개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구시의회 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가 5, 6일 이틀 동안 국회와 총리실,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들을 차례로 방문, 지역의 준비 실태와 지역민의 유치 열망 등을 함께 설명하는 유치활동을 전개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의료복합단지는 의료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단지로 오는 2037년까지 30년간에 걸쳐 총 5조6천억 원을 투자하게 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단지에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임상 등 3개 분야와 관련한 세계적인 의료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더구나 의료기기 제약 의료서비스 분야의 분산이 아니라 집적형의 단지라는 점에서 유치에 성공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전국 지자체가 열중하는 것은 투자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의료복합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82조2천억 원, 고용창출효과 38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수치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역사회의 고급인재들에게 안정적인 취업의 길이 보장되기도 한다. 따라서 진정 지역사회에 부(富)를 안겨 줄 성장 동력이라고 볼만하다. 그 때문에 전국의 시도가 총력전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이 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만한 여건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지역사회에는 6개의 의과대학과 4개의 대학병원 임상센터를 보유하고 있는가 하면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수성의료지구’가 이미 지정돼 있는 등 다른 지자체와 비교가 안 되는 뛰어 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이 최대의 강점이다. 그러나 타 시도 역시 그 나름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구시가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확실하게 쐬기를 박기 위해 일본 고베 시와 의료분야 공동연구 개발 사업도 모색하는 것도 그런 사정 때문이다. 지난 1월 대구의료협의회는 `고베첨단의료진흥재단과 대구의료협의회간 의료분야 공동연구과제 모색’이라는 주제로 연 이틀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타시도 보다 앞선 유치기반 닦기에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정치권 역시 출신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결국 결집된 힘과 열망과 끈기의 대결이다. 따라서 타 시도처럼 대구시와 경북도가 일체가 되어 유치전을 펼 필요가 있다. 국책사업 유치에 2등은 필요 없다. 성공적인 유치에 대구경북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명예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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