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최후통첩에도…꿈쩍 않는 의성·군위
국방부 최후통첩에도…꿈쩍 않는 의성·군위
  • 김병태
  • 승인 2020.06.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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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군위 중심의 중재안
우린 소음만 가져오는 꼴”
군위 “후보지 우보 고수한 건
군항 불구 민항 활성화 때문”
의성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 위원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국방부에 열린 실무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위군사회단체공동성명서
군위군 사회단체가 지난달 25일 통합신공항 단독후보지인 우보지역을 선정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와 관련한 중재안에 대해 의성군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의성군의회는 지난 25일 의원 간담회에서 집행부로부터 보고받은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통합신공항 추진단이 제시한 중재안은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54만㎡), 군 영외관사(2천500여세대 등), 공항IC 및 공항진입로 신설, 군위동서관통도로(동군위IC~공항IC),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6천600㎡)은 모두 군위로 하고 공항신도시(660만㎡)만 군위군과 의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의성군으선 껍데기뿐인 중재안이라며 비판했다.

지무진 의성군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의성군민들을 어떻게 봐왔냐”며 “군민들에게 이렇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도 되는건지,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도 되는가”라며 중재안을 겨냥했다.

김영수 의성군의회 의장은 “이번 중재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통합신공항 유치로 실리도 없는 소음피해만 가져온다면 군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수문·임미애 경북도의원도 26일 김주수 의성군수와의 간담회에서 “군위군을 중심으로 치중된 중재안은 의성군민을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수문 경북도의원은 “의성과 군위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실무자들끼리 만들어 던진 중재안으로 합의하라는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이런 중재안은 그 자체로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의 무능을 드러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신시호)도 27일 읍·면 지회장 연석회의에서 성명서를 발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벽을 쳤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도 28일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 결정과 관련하여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군민의 결정을 군위군이 바꿀 수 있는 명분도, 방법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법성과 정당성을 갖춘 단독후보지를 선정하고 의성군이 동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통합이전이 추진된 근본이유가 소음 등의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투기 소음 피해를 보는 후보지 주민의 수용성 확인이 주민투표의 근본이라고 했다. 또 최소 주민 과반은 찬성해야 유치를 신청할 수 있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시 군위지역에 민항을 건설하는 국방부 등의 중재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용역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26일에 있었던 선정실무위원회에서 합의라는 허울 뒤에 감춰진 거짓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군위군민의 단독후보지(우보) 찬성 여론에 대해서는 민항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km 반경 내 인구 353만명(공동후보지 169만명) 안개일수 5일(공동후보지 58.8)를 이유로 들며 민항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남들이 꺼려하는 군항이 포함된 대구공항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군위군민이 76%, 소보는 25%를 찬성해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했으며, 군위군민이 한 주민투표는 우보와 소보 중 한곳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후보지별 유치찬반투표로 투표용지도 2개, 용지색깔도 다른 별개의 투표였다고 했다.

추진위는 “지난 과정 중에 있었던 불법과 정의롭지 못한 결과에 대해 반드시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군민이 결정한 숭고한 뜻이 꺾이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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