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 방역 고삐 조여야
코로나 재유행 조짐, 방역 고삐 조여야
  • 승인 2020.06.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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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명을 넘기면서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코로나 감염자 수도 최근 며칠 사이에 크게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경제가 2년간 1경5천조 원이 날아가 버릴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느슨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방역고삐 더욱 조여야 하겠다.

지난해 12월 30일 중국이 코로나19 첫 감염자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지 6개월이 지난 그저께 확진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확진자 100만명 발생까지는 94일이 걸렸지만 그것이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데는 그보다 짧은 87일이 걸렸다. 그만큼 지구촌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감염을 걷잡을 수 없어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이틀 사이에 신규확진자가 113명이나 쏟아졌다. 지역감염이 71명, 해외유입이 42명이었다. 그저께는 신규 확진자가 8일 만에 60명대를 넘었다. 통상 주말이면 코로나 확진 검사 량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재유행 징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비율도 10%를 넘었다. 특히 ‘수도권 재유행’이 우려된다.

이 같은 불안심리가 작용했는지 올 3분기에 대한 수출과 내수 전망이 동반 하락했고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난 일요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천4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와 동일하다. 세계경제 전망도 더욱 암울해져 ‘V자 회복’을 전망하던 모건 스텐리조차도 더블딥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여전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 방역이 국내 문제만은 아니다. ‘K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께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 극복에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도 코로나 종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경제정책보다 방역이 우선이다. 모든 국민들이 심기일전해 코로나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 방역 당국은 재확산에 대비해 의료 및 방역 체계 재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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