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백산국립공원, 철쭉개화를 맞아
<기고>소백산국립공원, 철쭉개화를 맞아
  • 승인 2010.05.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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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석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

지난 4월 28일, 소백산에는 때 아닌 봄눈이 내렸다. 올 해는 예년과 달리 겨울이 길어서 인지 숲 속 야생화의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철쭉도 예년과 달리 그 개화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리 겨울이 오래되어도 봄은 온다. 이미 초록색 녹음이 들판을 채웠고 산정(山頂)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완연한 봄이기에 소백산 철쭉 경관이 올해도 장관을 이루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국립공원을 찾는 상춘객뿐만 아니라 소백산을 사랑하는 지역주민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만발한 철쭉이 만드는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을 올 해도 기대해 본다.

철쭉 개화시기에는 많은 탐방객이 소백산을 찾아온다. 조용했던 국립공원의 탐방압이 일시에 높아지게 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발생한다. 철쭉사진을 찍기 위해 무심코 숲에 들어가 짓밟은 야생초, 탐방로 주변 산나물을 채취하는 모습, 꽃을 꺾는 모습, 불법주차, 흡연, 취사행위 등 이런 행위는 우리를 불쾌하게 하는 `옥의 티’가 아닐까?

이런 주변사람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법으로 금지된 불법행위이다. 이에 공원사무소는 질서유지를 위한 특별근무(5월22일~6월13일)를 시행하고 있으나, 공원 관리책임자로서 바라건대 法에 의한 강제보다는 `국립공원은 우리의 자산이며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하는 선물이기에 소중히 지키고 아껴야 갰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소백산은 철쭉 외에도 오랜 시간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지역주민의 역사와 문화가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올 해 소백산국립공원 철쭉탐방은 철쭉뿐만 아니라 인삼으로 유명한 이 고장의 농·특산물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생태 문화 탐방을 추천해 본다.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생태 문화 탐방 활성화를 위해 소백산국립공원과 영주시는 지난 3월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적 요구이다.

우리가 반드시 구현해 가야할 생존전략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역 역사·문화자원과 국립공원의 생태관광이 연계된 차별화된 관광개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독특한 관광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경제 또한 활성화 될 전망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은 `소백산 역사 문화 산책’,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소백산 체험여행’ 등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생태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올 봄은 산정에 핀 멋진 철쭉 경관도 보고 국립공원에서 진행하는 독특한 생태 탐방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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