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따라
눈 코
입술 하나가
동그랗게 떠올랐다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정곡을 찌른다
밤하늘에서
그리움이 뚝 떨어졌다
목젖을 타고 흐르는
목마른 파편들
외로운 추억 줍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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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전남광주産, 문병란 시인에게 師事후,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창작생활중. 08년 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08년 시민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별빛 문학회 동인,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해설>추억이 없으면 이렇게 무미건조한 세월을 어찌 이겨낼 것인가? 돌이켜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추억이 있어 행복하고, 목젖을 타고 흐르는 그리움이 있어서 어쩌면 마지막 삶이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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