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고 굳게 약속드린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라 당대표를 뽑는 전대"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다"며 "지난 총선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는데, 그 중 40%를 얻어오겠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고, 그래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검찰개혁 완수, 남북관계 교착 돌파, 주거안정 및 부동산 불평등 해소, 광역상생 발전 실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을 약속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