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처럼…라이블리 돌아온다
가뭄에 단비처럼…라이블리 돌아온다
  • 석지윤
  • 승인 2020.07.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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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안방서 복귀전 예정
옆구리 부상 딛고 두달여 만
시점은 허윤동 등판 이후 전망
지쳐가는 선발진 힘 보탤 듯
기아와 7차전은 5-0 승 거둬
라이블리
2달여 만에 복귀하는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선발진이 무너진 삼성 라이온즈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장기간 전열을 이탈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라이블리는 14일부터 1군 선수들과 동행하고 있다. 라이블리의 복귀는 두 달여 만이다. 라이블리는 지난 5월22일 두산전 등판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6~8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주 1군 복귀를 앞뒀던 라이블리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메뉴얼대로 훈련을 진행 중인 라이블리의 복귀 시점은 허윤동의 등판 이후로 점쳐진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허윤동은 이번주 등판 후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라이블리가 빈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원정 5연전에서 삼성은 선발진의 부진으로 많은 투수를 소모했다. KT원정에서 선발로 나선 허윤동과 최채흥은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며 최근 불안함을 보이던 불펜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연이틀 수원에 내린 비로 KT와의 9차전이 취소돼 추후 편성되면서 자칫 휴식일 없이 7연전을 치를 위기에 처했던 삼성은 급한 고비를 넘겼다.

삼성은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뷰캐넌과 함께 유이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한 ‘영건’ 원태인은 8일 키움전 등판 후 휴식차 1군에서 제외됐다. 대체 선발로 쏠쏠히 활약했던 언더핸드 김대우는 지난 10일 KT전에서 허윤동의 강판 후 불펜으로 등판, 4.2이닝을 소화해 선발 등판에 무리가 따른다. 이런 고비 속 라이블리의 복귀 소식은 가뭄에 단비만큼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라이블리가 복귀전 소화할 이닝과 투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복귀전 투구수, 소화이닝을 확정할 것이다. (투구수를 제한했다가)지키지 못할 상황에 봉착 할 수도 있어 미리 정하거나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종종 선발 투수의 컨디션이 나쁠 경우를 고려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불펜에 한 명 더 대기시키는 ‘1+1’전략을 사용해 온 만큼 라이블리가 제 컨디션이 아닐 경우 경기 초반부터 불펜이 가동될 수도 있다. 외국인 뷰캐넌을 제외하고 선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삼성으로선 라이블리의 약진이 절실하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31승 29패째. 지난 12일, 13일 KT와의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뷰캐넌은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이날 7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뷰캐넌은 이날 투구로 경기전 3.82였던 평균자책점을 3.48까지 끌어내렸다. 타선에선 안방마님 강민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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