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 `4월 재보선’서 권토중래하나
거물들, `4월 재보선’서 권토중래하나
  • 승인 2009.0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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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원외 거물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외로 밀려난 여야의 대형 정치인들이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일단 한나라당에선 박희태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6선 고지를 향한 박 대표의 의지도 강한 데다 박 대표가 이번 재선거를 계기로 `원외’란 꼬리표를 떼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여권 전체가 안정된다는 내부 공감대도 형성됐다는 것.

박 대표 주변에선 인천 부평을이 출마후보지로 자주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선거법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경남 양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남 양산의 경우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박 대표가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얼마나 곤혹스럽겠느냐”며 논의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재선거 출마는 재선거 지역이 사실상 모두 확정되는 3월 이후에나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또 다른 원외 거물인 강재섭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야인(野人)’으로 지냈던 강 전 대표는 10일 당내 중도성향 및 친이계 의원 36명과 함께 연구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당연히 강 전 대표의 여의도 복귀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후보 선정문제로 친이-친박간 갈등이 고조된 경북 경주 출마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다.

그러나 강 전 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안한다고 하면 안한다. 고향도 아닌 곳에 왜 나가겠느냐”며 재보선 출마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중도성향인 강 전 대표의 재기가 현재 계파갈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강 전 대표가 결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의 인천 부평을 출마설도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에서도 거물 정치인들의 재선거 출마문제가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경우 조만간 재선거 출마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미국 듀크대로 연수를 떠났던 정 전 장관은 4월 재선거 출마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결정시 옛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다만 정세균 대표측이 정 전 장관의 복귀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4월 재선거를 통해 정계복귀를 추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출신인 한 전 대표가 노리는 지역구는 전주 완산갑이라는 전언이다.

일각에선 열린우리당 시절 재야파의 수장이었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4월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이미경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근태 전 장관 등 원외 거물들의 정계복귀 시점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는 일선에 복귀해 당에 기여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내 입성을 노리는 여야 거물들이 모두 출마를 확정할 경우 4월 재선거는 거물들의 복귀전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인천 부평을 등 현재 재선거 확정지역이 적어 여야 거물들의 맞대결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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