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합당, TK·강남에서 벗어나야”
진중권 “통합당, TK·강남에서 벗어나야”
  • 윤정
  • 승인 2020.08.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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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자체 바꾸는게 중요해
보수언론이 나서 혁신 도와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미래통합당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려면 TK(대구·경북)와 강남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를 봐라. 그걸 보고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바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옛날엔 TK·강남 연합이 한국사회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TK와 강남만 장악하면 저절로 한국 사회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의 DNA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에는 엄청난 저항이 따를 것”이라며 “든든한 우군이었던 대한민국 1%들의 저항, 그들의 이해를 지켜주는 게 곧 자기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 착각하는 바보들의 저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의 상류층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그들을 따르는 대중에게는 더 스마트해질 것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보수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위 1%의 이익을 마치 사회 보편의 이익인 양 거짓말해 봐야 소수의 세뇌된 사람들의 집단 밖에서는 믿어줄 사람이 없다”라며 “정당의 기관지 역할이나 할 게 아니라,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새로 의제를 설정하고 보수의 혁신을 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이 ‘천민자본주의’라 불리는 것은 이 나라 부르주아들이 ‘천민’이라는 얘기”라며 “외국에 유학을 다녀오고 머리에 온갖 교양을 담고 입으로 몇 개 국어를 말하고 몸은 명품으로 치장해도 천민은 천민,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 세금 몇 푼 올랐다고 ‘폭탄 맞았다’고 호들갑을 떠는 천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동네도 수준 좀 높이자”라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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