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명 참석’ 청주 종교행사 6명 확진…예배 후 빵 나눠 먹어
‘340명 참석’ 청주 종교행사 6명 확진…예배 후 빵 나눠 먹어
  • 조혁진
  • 승인 2020.08.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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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행사에 또 뚫린 방역
방명록 쓰고 마스크 썼지만
거리두기 안 지켜 사태 키워
감염 경로 몰라 공포감 확산
코로나환자가참석한이슬람종교행사
코로나 환자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 충북 청주에서 이슬람 종교행사에참석했던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지난 3일과 4일 연속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사회에서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참석했던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의 모습. 연합뉴스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행사에는 34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충북도는 청주에서 지난 3~4일 이틀 사이에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지난 31일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참석한 행사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가 끝난 뒤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로 이날 1부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출신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했고, 2부에선 40여명의 아랍권·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자리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행사 중 2m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예배·설교 후 빵과 음료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이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방역 당국은 방명록을 토대로 참석자 126명을 1차로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참석자 208명에 대한 검사도 5일 중으로 끝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의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우즈베키스탄인 6명 중 5명(충북 75~79번 환자)은 청주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 함께 거주하며 나머지 1명(80번 환자)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들이 제3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76번 환자가 경기 동탄의 건설 현장을 다녀온 적이 있으나, 함께 이동했던 동승자 11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여기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참석자를 비롯해 모든 참석자를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 전담 공무원 1대1 모니터링을 통해 14일간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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