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불협치 좋게 안 보여”
더불어민주당은 6일 주택공급대책 발표 후에도 핵심 지지층인 수도권과 30대, 여성의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내심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원내 관계자는 “부동산을 잡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강력한 후속대책으로 선제조치를 한 만큼, 공급대책 효과로 투기 움직임이 꺾이면서 부동산 심리도 안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지도부 인사는 “부동산 대책이 100%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만도 있고, 전체적으로 현안 대응이 둔탁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총선 후 양정숙·윤미향 의원 논란, 성추문으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궐위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입법 드라이브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에 지지도가 역전당했다고 봐야 한다”며 “길 가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만 이걸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후 의석 수만 믿고 야당과 협치 없이 독주하는 태도가 국민에게 좋게 보일리가 없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까지 일이 계속 터지는데도, 우리는 ‘월세가 무슨 문제냐’는 민심과 동떨어진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