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4월에 내리는 비는
사랑의 빗방울이다
머금은 꽃망울 위로
빗방울 떨어지면
사랑이 활짝 피어난다.
메마른 대지위로
빗방울 스며들면
사랑도 초록빛으로 물들어 간다.
사랑이 빗방울 되어
대지를 적시면
지난 계절 속의 그리움은
방울져 내리는
빗속에 잠시 머물다 간다.
대지에 사랑의 비가 내리면
연초록의 향기는
짙은 초록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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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대구 월배 출생, 참샘 문학회 낭송이사, 서정문학회회원, 한국시민문학회 정회원
<해설> 급시우(及詩雨), 때 맞춰 내리는 단비를 이렇게 부른다. 4월에 내리는 비는 단비이다. 그 비는 꽃을 피우고 잎을 돋우고, 짙은 초록으로 대지를 살린다. 더불어 모든 생명에게 새로이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게 한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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