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달래니 의성이 반발…선정위 2주 연기
군위 달래니 의성이 반발…선정위 2주 연기
  • 김병태
  • 승인 2020.08.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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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산 넘어 산’
관련 사업 군위 집중 불만
최종 결정 앞두고 ‘제동’
李 지사 “의성 발전계획
서둘러 마련하라” 지시
국회의원 등 서명 방안도
14일 열릴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의성군의 반발로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의성군은 13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이전부지 실무위원회와 14일 국방에서 예정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등에 불참을 선언했다. (본지 13일 1면 보도)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선정하기 위한 유치신청 과정에서 군위에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의성군이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고집한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공동합의문(중재안)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하고 군위 330㎡, 의성 330만㎡에 공항신도시(배후 산업단지 등)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포함했다.

이에 비해 의성 발전 방안은 배후 산업단지와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에 그쳤다.

지역에는 “모든 것은 군위에 퍼다 주고, 의성에는 비행기 소음만 가져오려고 이 난리 북새통을 치렀느냐”는 비난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의성군은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등이 합의한 중재안에 대해 “이전부지 확정은 고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실질설계 등)을 도외시한 채 주고받은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며 애써 외면해 왔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던 군위군이 지난달 31일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해 선정위원회 최종 결정만 남겨 둔 상태다.

국방부는 선정위원회 연기를 요청한 경상북도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는 27일 실무위원회를 열고 28일 4개 지자체장이 참석하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전부지 결정이 미뤄지자 13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의성 지원사업과 발전계획을 빨리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실·국별로 실현 가능한 사업을 만들어 의성 민심을 달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의성에 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 기내식 공급 단지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추가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군위에 제시한 중재안처럼 의성 발전계획에도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서명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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