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OP밴드 경연대회] 코로나에 가로막힌 수도권 팀 ‘깜짝’ 영상 출전
[대구TOP밴드 경연대회] 코로나에 가로막힌 수도권 팀 ‘깜짝’ 영상 출전
  • 김수정
  • 승인 2020.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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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긴장감’ 돋보였던 현장
팝송·메탈 각자 스타일로 편곡
대다수 밴드 내년 재도전 희망
2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구 TOP밴드 경연대회’에서 수상팀과 참가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심을 통해 최종 선발된 20팀의 참가자들은 본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방역 소독 등을 실시하며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구 TOP밴드 경연대회’에서 수상팀과 참가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심을 통해 최종 선발된 20팀의 참가자들은 본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방역 소독 등을 실시하며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 22일 대구신문 주최로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2회 대구TOP밴드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연에 나선 밴드 팀들은 관객들을 향해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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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1차 예선에는 청소년·대학부, 성인·직장부 등 85개 팀이 공연 영상을 제작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총 20개 팀이 수준급 무대를 선보이며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철저한 방역과 현장 점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연은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 이뤄졌다. 입장 제한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대구신문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전신 소독, 체온 측정, 손 소독, 출입 명단·문진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오후 2시부터 대구TOP밴드 경연대회 무대에서는 사전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리허설에 나선 밴드 팀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연장 뒤편에서 드럼 스틱과 악기를 매만지며 긴장을 달랬다. “스피커 쪽에서 볼륨 좀 줄여 주시고요”, “다시 해보겠습니다” 등 완벽한 경연을 위한 철저한 무대 점검이 진행됐다.

◇ 영상공연이 함께 한 축제의 현장

오후 6시께 직장인 밴드 ‘대서특필’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의 막이 올랐다. 대서특필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 ‘마리아’와 가수 마야의 ‘나를 외치다’ 등 흥을 돋울 수 있는 노래로 무대를 수놓았다.

오후 6시 30분 결선 경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락발라드, 알앤비, 팝송,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자작곡이나 기존 노래를 각자의 방식대로 바꾼 리메이크곡 무대를 선보였다. 결선 첫 번째 공연을 앞두고 밴드 ‘꾼’의 송민수(31·북구 복현동) 씨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탑 밴드 콘테스트가 열릴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처럼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대회가 매해 열린다는 자체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색다른 장면도 연출됐다. 수도권 지역에서 출전한 ‘코디웜플’ 팀이 직접 오지 못하고 영상으로 대회에 참여한 것. 결선 공연과 함께 이어진 축하공연에 참석하기로 한 김목경밴드와 이치현과 벗님들도 직접 오지 못하고 영상 공연으로 대신하기도 했다.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지 못한 허전함을 참가팀들의 열띤 함성이 메우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 대상 수상팀인 ‘디웨이(D-way)’는 마무리공연을 장식하며 유튜브로 시청하는 관객들과 경연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수상의 기쁨이 이어진 시상식

경연이 마무리된 후 시상식이 치러지자 장내에 적막과 긴장감이 흘렀다. 수상자로 호명된 팀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을 표출했다.

‘Attention(원곡 외국곡)’로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5(샵파이브)’ 팀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데 사운드에서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어 많은 분들께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년에 한 번 더 참여해 100%의 우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팀 이름 샵파이브의 F는 forever(영원한)라는 뜻도 담고 있다. 영원히 5명으로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삐딱하게(원곡 강산에)’로 청년부 금상을 수상한 ‘19북’의 보컬 이두용(19·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정말 잘 놀았다’라는 생각이 들어 만족한 무대였다. 10대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싶어 친구들과 참가하게 됐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이 날의 의미가 더욱 깊다”며 “내년이 되면 성인이 되는데, 또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성인부로 경연에 재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규·김수정기자
 

제2회 대구 TOP밴드 경연대회 수상밴드

대상 Tone Factory

금상 19북, #5(샵파이브)

은상 Y2M, Funny Farm

동상 플래시백, 판소리

장려상 시틀즈(The C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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