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시상하부 인슐린의 신체 성장 역할 규명
뇌 시상하부 인슐린의 신체 성장 역할 규명
  • 이아람
  • 승인 2020.08.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GIST 김은경 교수팀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 조절 기여
아동 스트레스성 성장지연 예방
DGIST김은경교수
DGIST 김은경 교수



대구 연구기관이 뇌 시상하부 내 생성된 인슐린이 성장호르몬 생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스트레스성 성장 지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연구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따르면 뇌·인지과학전공 김은경 교수(뇌대사체학 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이같은 현상을 규명했다.

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혈당 조절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와 별개로 시상하부를 비롯한 다양한 뇌 영역에서도 소량의 인슐린이 합성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하지만 뇌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정확히 뇌의 어느 영역 신경세포에서 생성되며 어떠한 생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면역조직화학 분석 방법들을 통해 시상하부에서 생성된 인슐린이 실방핵에 있는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에서 주로 합성된다는 사실을 최초 발견했다.

또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양한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의 생산을 조절한다는 점에 착안해, 합성된 인슐린이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의 유전자 발현과 분비를 조절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고자 뇌에서 생성된 인슐린 발현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제작했고, 이를 성체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핵에 주입했다.

그 결과 여러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들 중 오직 성장호르몬의 유전자 발현과 분비만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어린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핵에 인슐린 발현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하자 뇌하수체 성장호르몬의 생성이 억제돼 생쥐의 성장이 지연됨을 확인했다.

추가로 성체 쥐와 어린 쥐에 구속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시상하부 실방핵 내 인슐린 발현이 억제됐고, 이 때 실방핵 내에 인슐린을 과발현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하자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생성이 증가해 만성 억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성장 지연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 실방핵 내 인슐린이 뇌하수체 전엽에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의 조절에 기여함을 증명해 낸 것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