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 영은 정이지, 최선 작가 2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제목은 ‘등을 대고 반대 방향 바라보기’. 각기 다른 고유의 작업 스타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작가의 만남을 통해 외형적인 것에서 오는 휘발되는 이미지, 예술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다른 관점의 차이가 가져오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 정이지는 스스로의 삶 속 가까이에서 느끼고 보았던, 경험한 순간들을 색감이나 형태를 단순화하여 캔버스 안에 기록하며 작가만의 화면구성과 서정적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최선은 캔버스 위 과장된 환영의 기술을 사용해 아름답다거나 추하다는 것을 공존케 함으로써 미술과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관객에게, 또는 관객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영(ART SPACE 0)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장르의 전시를 통해 창의적 변화를 추구하고 다면한 대중예술의 소통을 지향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국내·외 작가들을 발굴하여 조명해 문화와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다양한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시는 9월 8일부터 10월 4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