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시장, 서울 제외 전국이 ‘흐림’
이달 분양시장, 서울 제외 전국이 ‘흐림’
  • 윤정
  • 승인 2020.09.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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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분양경기실사지수 60.8
서울, 86.3으로 유일한 ‘80선’
대구 67.6·경북 57.8 ‘양극화’
이번 달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60.8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15.8p 하락했다고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이다.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수요억제 중심의 규제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사업자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입지 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의 공급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공급시장 환경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HSSI 전망치가 86.3으로 지난달보다 0.9p 올라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는 70.8로 지난달보다 6.1p, 인천은 66.6으로 12.8p 감소했다.

수도권 이외 지방은 분양사업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 50.0(-37.5p)을 비롯해 울산 57.8(-15.8p), 광주 62.5(-14.4p), 강원 50.0(-23.3p), 제주 52.6(-16.1p), 경북 57.8(-35.5p) 등으로 전망치가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50~60선에 머물렀다. 대구는 전달(66.6)보다 1.0%p 오른 67.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분양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은 “분양사업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수요가 풍부한 서울의 전망치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전체적인 민간공급 위축과 함께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 추세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8월 HSSI 실적치는 59.1로, 지난달(59.1) 대비 11.2p 하락했다.

서울(86.9, 0.7p↑)과 경기(70.8, 6.1p↓)가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세종(72.2, 32.5p↓), 대전(56.5, 31.0p↓), 울산(47.3, 22.7p↓), 광주(54.1, 18.9p↓) 등은 크게 내려갔다. 인천(66.6, 12.8p↓)과 부산(53.3, 6.0p↓)도 떨어졌다. 대구는 8월 65.7을 기록해 전달 실적치 70.0%보다 4.3%p 하락했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7.9%로 지난달보다 2.1%p 떨어졌다. 주산연은 예상분양률이 70%대로 내려앉으면서 신규 분양사업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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