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이야기로 화제 높여 ... 문제해결 방향으로 가야 ”
셀리브리티(유명인사) 부부를 관찰하는 포맷의 예능이 주류로 자리 잡은 지 오래, 최근에는 더 ‘독한 맛’으로 무장해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방송 중인 대표적인 부부 관찰 예능을 꼽자면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채널A ‘애로부부’,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있다.
2018년 첫 방송 당시 ‘남다른’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내의 맛’도 이제는 기성 예능이 됐다. 방송 초기부터 화제 몰이의 선봉장에 섰던 한중커플 배우 함소원-천화(陳華)의 스토리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며, 방송 때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란 메인을 장식한다. 논란이 되는 것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전파를 탄 ‘애로부부’는 ‘19세 이상 시청가’를 걸고 안방극장에서 보기로는 파격적인 소재들을 가감 없이 다룬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기도 한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 씨와 출연해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한다”고 밝힌 게 특히 논란이 됐다. 특히 박 씨는 고충의 내용을 세세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들을 출연시키면서 후일담까지 내보냈다. 이 부부가 출연한 방송분은 3.0%까지 치솟으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5월부터 방송한 ‘1호가 될 순 없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초기 의도는 좋았지만, 최근 출연한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편이 문제가 됐다. 임미숙이 남편의 외도와 도박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방송 후 김학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와 이를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그러나 논란이 화제로 이어지면서 시청률은 4~5%대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 이은형-강재준 부부 등은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2일 “관찰 카메라 자체가 누군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그게 부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오며 더 내밀한 것들을 다루고 수위가 높아진다”며 “그러나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적나라한 부분을 무리하게 끄집어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부작용들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며 “단순히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솔루션(해결책) 같은 것을 더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간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최근 방송 중인 대표적인 부부 관찰 예능을 꼽자면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채널A ‘애로부부’,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있다.
2018년 첫 방송 당시 ‘남다른’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내의 맛’도 이제는 기성 예능이 됐다. 방송 초기부터 화제 몰이의 선봉장에 섰던 한중커플 배우 함소원-천화(陳華)의 스토리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며, 방송 때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란 메인을 장식한다. 논란이 되는 것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전파를 탄 ‘애로부부’는 ‘19세 이상 시청가’를 걸고 안방극장에서 보기로는 파격적인 소재들을 가감 없이 다룬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기도 한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 씨와 출연해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한다”고 밝힌 게 특히 논란이 됐다. 특히 박 씨는 고충의 내용을 세세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들을 출연시키면서 후일담까지 내보냈다. 이 부부가 출연한 방송분은 3.0%까지 치솟으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5월부터 방송한 ‘1호가 될 순 없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초기 의도는 좋았지만, 최근 출연한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편이 문제가 됐다. 임미숙이 남편의 외도와 도박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방송 후 김학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와 이를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그러나 논란이 화제로 이어지면서 시청률은 4~5%대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 이은형-강재준 부부 등은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2일 “관찰 카메라 자체가 누군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그게 부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오며 더 내밀한 것들을 다루고 수위가 높아진다”며 “그러나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적나라한 부분을 무리하게 끄집어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부작용들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며 “단순히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솔루션(해결책) 같은 것을 더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간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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