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오른 김대우, 가라앉는 우규민...삼성 두 잠수함 투수 희비 교차
솟아오른 김대우, 가라앉는 우규민...삼성 두 잠수함 투수 희비 교차
  • 석지윤
  • 승인 2020.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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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784일만에 선발승
프로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
우규민, 평균자책점 7.22
옆구리 통증에 당분간 결장
삼성, 기아전 12-2 역전패
김대우
 
 
우규민
올 시즌 삼성의 핵심 잠수함 투수 김대우(31·위)와 우규민(35)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의 핵심 잠수함 투수 김대우(31)와 우규민(35)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대우와 우규민은 모두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았다. 같은 1군이지만 두 선수의 보직에는 차이가 있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징계 복귀 전까지 임시 마무리를 맡으며 ‘필승조’의 일원이던 우규민과 달리 김대우는 선발투수가 무너지거나 승패가 갈린 뒤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 릴리프 역할을 소화했다. 착실하게 승수와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일조하던 우규민에 비해 김대우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홀드만을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팀 상황과 맞물려 두 선수의 보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대우는 라이블리, 백정현 등 기존 선발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자 대체 선발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당초 김대우의 기대치는 선발투수보다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었다. 김대우는 선발투수로 연착륙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6월 11일 키움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784일만에 선발승을 거두기도 하는 등 김대우는 갑작스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삼성의 핵심 투수로 자리잡으며 프로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반면, 우규민은 오승환의 복귀로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우규민은 7월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7.22까지 치솟았다. 필승조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16일 KT전에선 5일만에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옆구리 통증으로 2구를 던진 후 교체됐다. 우규민은 2~3일가량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대우는 잔여 시즌을 선발투수로 소화할 전망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7일 기아전에 앞서 “김대우는 잔여 경기에서 선발로만 등판할 예정이다. (김대우)보다 더 잘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없다”며 “양창섭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1군 타자를 상대할 정도는 아니다. 더블헤더 경기가 열릴 경우 2군에서 투수 콜업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12로 역전패했다. 시즌 49승 2무 58패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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