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로 변해버린 직장인의 공포
벌레로 변해버린 직장인의 공포
  • 석지윤
  • 승인 2020.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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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
백치들, 25일까지 함세상소극장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25일까지 대구 남구 함세상소극장에서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를 무대에 올린다.

2020대구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변신은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차세대연출가전 신진상(대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대구 앵콜 공연이 진행된다.

극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의 시의성을 현대화해 이 시대에 노동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헌정과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21세기에 접어든 현대사회는 노동과 인권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인식이 결여 된 현재를 여전히 맞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은 사회 속에서 기계화된 객체로 머물고 있다. 우리는 현대문학에서 그 시의성을 발견해 종속되어버린 인간의 현재를 진단하고, 사회 속의 인간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 타인과 더불어 사는 인간으로서 주체로 발화해 극장에서 제시한다.

집안의 가장, 그레고르 잠자는 가족의 부양을 위해 매일 출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몸을 발견한다. 가족들은 충격과 공포로 사로잡히지만 여전히 그레고르를 향해 출근을 강요한다. 직장 상사 역시 집까지 찾아와 그의 안부를 살피고, 직장의 조직을 위해 출근을 요구한다. 갑작스레 변해버린 자신을 향한 타인들의 소리들은 폭력으로 변하고, 존재를 잃어버린 현실로 전락하게 만든다.

김세한이 제작하고 안민열이 극의 연출을 맡았다. 신동민, 정성태, 박재선, 김단아, 임윤경 등 이 열연을 펼친다.

회차당 관객 40인 제한. 문의 053-656-8543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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