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동네의원-목욕탕…수도권·부산 등 코로나19 감염 잇따라
요양원-동네의원-목욕탕…수도권·부산 등 코로나19 감염 잇따라
  • 승인 2020.10.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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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대지고-죽전고 학생 모임 총 8명 확진…학생 6명 이어 가족도 감염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총 12명…북구 그린코아목욕탕 누적 11명 확진
감염경로 '조사중' 18.6%…'산소치료' 받는 20대·30대 중증환자 각 1명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과 부산 등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학생 간 모임부터 동네의원, 목욕탕, 요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연휴 기간 방역 관리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 수도권-부산 산발적 감염…"대지고-죽전고 학생들 지난달 공원서 모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의 대지고, 죽전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대지고 관련 확진자가 4명이었고, 죽전고 관련 확진자가 2명, 대지고 학생의 가족 확진자가 2명 등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9월 25일 밤에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17명이 공원에 같이 모였고, 같이 음료,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17명 가운데 6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후 학생들로부터 가족 간 전파가 이뤄져 2명이 추가로 확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경우가 많았다.

경기 부천시의 '차오름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입소자는 2명, 요양보호사가 1명, 입소자가 전원한 병원의 간호사 1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55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동네의원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연이어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욕탕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동료가 3명 등이다.

 

◇ 감염 경로 '조사 중' 18%대…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8%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69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1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8.6%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남성은 38명, 여성은 25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명, 30대 10명, 10대와 20대, 40대가 각 6명씩이다. 60대 이상은 전체 신규 확진자의 33.3%를 차지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 이상으로 악화한 확진자는 총 107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분류한다. 

중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총 96명으로 89.7%에 달한다. 20대와 30대 중증환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20대 중증환자는 지난 9월 2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확진된 지 열흘이 지난 30일부터 산소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환자의 경우, 지난달 17일에 확진됐으며 23일부터 중증 단계로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팀장은 "20대와 30대 중증환자는 현재 고유량(highflow·많은 유량)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두 환자의 기저질환에 대해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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