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만 골라 자동차와 부딪치는 바람에 휴대전화가 부서진 것처럼 속여 수리비를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31일 오후 4시 30분께 수성구 한 골목길에서 마주친 승용차에 고의로 손을 부딪친 뒤 운전자에게 "차와 부딪치면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며 수리비로 현금 40만원을 받는 등 한 달여간 모두 6차례에 걸쳐 2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파손된 휴대전화를 미리 준비해 여성 운전자 차에 일부러 손을 부딪치고 차 사고로 휴대전화가 부서진 것처럼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근 도로 등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