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니가 필요해...삼성 잔류 여부 관심
뷰캐넌, 니가 필요해...삼성 잔류 여부 관심
  • 석지윤
  • 승인 2020.10.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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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7경기 174.2 이닝
평균자책점 3.45…15승7패
외국인 투수 역사에 발자취
삼성 잔류 여부 관심 모아져
뷰캐넌, 재계약 긍정적 반응
뷰캐넌-15승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31)이 구단 외국인 투수 기록들을 써내려간 뒤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의 잔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18일 한화전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이미 5년 연속 가을잔치 불참이 확정되면서 정규시즌 종료에 앞서 뷰캐넌에 조기에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뷰캐넌은 올 정규시즌 무대에는 오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 추후 등판 일정이 없다. 16일 경기 전부터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시즌 도중 팔에 뭉침 현상도 있었다. 선수 본인도 1승 추가보다 건강과 내년 시즌 준비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한 뷰캐넌은 올 시즌 팀 외국인 투수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뷰캐넌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4.2이닝을 소화하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뷰캐넌에 앞서

삼성 소속으로 15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는 1998년의 스캇 베이커(15승)가 유일하다. 뷰캐넌이 무려 22년 만에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룬 셈이다. 베이커 이후 삼성을 거쳐간 나르시소 엘비라(2002~2003년), 브라운·하리칼라(2006년), 릭 밴댄헐크(2013~2014년), 알프레도 피가로(2016년) 등 걸출한 투수들도 한 시즌 15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뷰캐넌은 또 팀 외국인 투수 최다 이닝 기록도 갈아 치웠다. 뷰캐넌의 174.2이닝은 1998년 스콧 베이커의 172이닝보다 2.2이닝 많은 수치이다. 뷰캐넌의 진가는 단순 이닝에만 그치지 않는다.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또한 27차례 등판 중 단 1번을 제외하곤 5이닝 이상을 던지는 꾸준함까지 보였다, 뷰캐넌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경기는 8월 1일 키움전(4.2이닝 8실점)이 유일하다. 그 결과 뷰캐넌은 경기당 투구수 104.4로 올해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8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1회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완투승 역시 1차례 기록하는 등 뷰캐넌은 KBO리그 데뷔 첫 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이전까지 4년동안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시즌을 망치기 일쑤였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은 2016년 4승, 2017년 5승, 2018년 15승, 2019년 13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매년 뷰캐넌 혼자 거둔 승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다.

이 때문에 암흑기 탈출을 위해 내년에도 뷰캐넌의 존재가 절실하다. 삼성으로선 뷰캐넌과의 재계약을 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뷰캐넌도 “구단도 나도 생각이 같다면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재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과 뷰캐넌의 시각 차가 크지 않다면 내년에도 라이온즈파크에서 에이스로서 활약하는 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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