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솟구치는 산…정치환 유작전
생명력 솟구치는 산…정치환 유작전
  • 황인옥
  • 승인 2020.10.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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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
동양 기반한 현대적 묘사 특징
1993-163-122
정치환 작 ‘氣’

수성아트피아는 작고작가 현송(玄松 ) ‘정치환(鄭致煥)(1942~2015)’전을 열고 있다. 정치환은 한국화 화단에서는 해방 후 2세대에 속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동양과 전공)를 졸업하고, 70년대 초부터 고향 영남(嶺南)에 정착하여 대구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펼쳤다.

그는 1974년 계명대와 효성여대(대구가톨릭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1976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 1979년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고하기 전까지 한국화의 새로운 화법모색과 창작활동을 쉬지 않았다.

작가는 1994년 허백련 예술상(창작상)과 2004년 제24회 대구시 문화상(예술1부문) 수상 외에도 100여회가 넘는 단체전에서 활동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 그는 재현에 치중하지 않으면서도 대상의 특징을 묘사해내거나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화풍으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형성했다.

그의 작품세계는 평필로 농담에 차이를 두거나 기교에 치중하지 않은 미묘한 번지기효과뿐만 아니라 건조하고 거친 필법도 고르게 운용하거나 먹의 농담(濃淡)을 단계적으로 사용하여 형질을 나타낸 파묵법이 강하게 나타나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양정신에 뿌리를 두면서 다양한 묘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정치환의 그림은 전통의 토대 위에 현대적인 정서와 감각을 두루 버무리고 우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절제와 우연의 조화로운 균형, 청색이나 녹색계열에 따른 깊의 사의(寫意)는 그의 그림을 더욱 깊이감으로 이끈다.

이 모든 노력 속에는 전통을 존중하되 전통에 머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이 스며있다. 그는 끊임없이 화법을 탐구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며 작가만의 경지를 펼쳐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갱이 생전에 남긴 평면 회화작품 30여점과 유품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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