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윤석열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 이창준
  • 승인 2020.10.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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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국감서 작심발언
“秋 지휘권 발동 비상식적
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尹 정의감 의심” 비판에
“과거엔 제게 안 그랬잖나”
윤석열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및 여권과 충돌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수사를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관련기사 참고)

윤 총장은 과거 자신의 인사청문회 당시 때와 달라진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거나 추 장관의 인사를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안타깝게도 윤 총장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비판하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제기한 ‘중상모략이라며 화를 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했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사퇴압력 아니냐는 질의에 윤 총장은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께서 말씀이 없기 때문에, 임기라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니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이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선 “거의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 하나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또 검찰을 공박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이 검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인사안이 다 짜져 있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며 추 장관 인사에 대한 불만을 과감히 표출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만약 부하라면 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고요. 대검 조직은 총장을 보좌하기 위한 참모 조직인데, 이렇게 예산을 들여 가지고 국민의 세금을 걷어서 대검찰청이라는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이런 답변 태도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증인이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위원장은 “답변을 추가로 할 필요가 있을 땐 위원장 허락을 받아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거의 10분이 지나도 계속 답변하고 있다”며 주의를 줬다.

반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보다는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증인을 혼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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