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발원지 관광자원화 하자”
“삼성그룹 발원지 관광자원화 하자”
  • 한지연
  • 승인 2020.10.26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李 회장 분향소 마련
중구청·주민자치위 등 논의
“생가, 공원 편입 그대로 보존
역사적 의미 담긴 공간 조성”
고이건희삼성그룹회장추모식1
삼성상회 터에 마련된 분향소 26일 오후 대구 중구 삼성상회터에서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추모식이 성내3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추모식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고(故) 이건희 회장 생가와 삼성상회 옛 터가 자리한 대구 중구 일대를 보존 복원해 삼성그룹 발원지로서 기념·자원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추모 물결이 출생지인 대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지역에서 삼성그룹 관련 복원사업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 중구청과 삼성상회 터 소유주인 크레텍책임이 삼성상회 복원의지를 표명했으며 중구 성내3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호암고택이 포함된 중구 서성지구의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 회장 생가 원형보존의 필요성에 뜻을 함께했다.

26일 중구청과 성내3동주민자치위, 서성지구재개발추진위 등에 따르면 호암고택 부지가 포함된 서성지구 재개발사업은 서성로1가 52-1번지 일원에 1천831세대 7만7천972㎡ 규모로 추진된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에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개발계획 규모별로 도시공원 또는 녹지 확보 기준이 있는데, 서성지구 재개발사업은 5만㎡ 이상의 정비계획 등 일정 규모를 넘어서 공공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해야 한다.

서성지구재개발추진위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삼성그룹이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대구시, 삼성 측 등과 협의를 거쳐 서성지구 내 조성 예정인 공원에 이 회장 생가를 편입, 이 회장 생가를 원형 보존할 것이라고 했다.

유수종 성내3동자치위 간사는 “성내3동에 태어나 선대 이병철회장님이 삼성상회에서 시작한 것이 삼성그룹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이건희 회장과 대구의 인연이 깊다”며 “고택을 공원 부지로 편입해 그대로 보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 생가 소유주는 삼성문화재단이다. 재단 측 관계자는 이 회장 생가 보존문제와 관련해 “현재 상중에 있는 만큼 이렇다 할 의사표명을 하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날 삼성상회 옛 터인 중구 인교동 크레텍책임 본사 앞에서는 중구 성내3동 지역주민 등이 이 회장 추모식을 열었다.

성내3동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분향소에서는 류규하 중구청장, 권경숙 중구의장, 황구수 성내3동주민자치위원장,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 김학준 대구 서성지구 재개발추진위원장,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식 현장에서 류규하 중구청장은 “기업 혁신과 국가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이 회장이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며 애도를 표하는 한편, “삼성상회 옛 터와 이 회장 생가를 이어 대구 중구에 삼성그룹 발원지로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공간을 조성코자 한다”고 밝혔다.

류 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에 삼성상회 터 복원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삼성상회 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었던 곳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산업화 발상지로 지역의 자부심인 만큼 이곳을 살리고자 한다”며 “삼성 측에도 관련 내용 검토를 제안을 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상회 옛 터는 지역 산업용품 전문 유통업체인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이 지난 1991년 사들인 후 2011년 일부 부지를 대구시에 기부 채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상회 터 일원에는 현재 기념 조형물 간이 기념공간만 꾸려진 상태이다.

크레텍책임 측은 북구 삼성창조경제단지 내부에 마련된 삼성상회 건물 복원 기념관을 삼성상회 터로 이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