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지역 최고 의료기관 자부심…코로나 환자 끝까지 지킨다
[경북대학교병원] 지역 최고 의료기관 자부심…코로나 환자 끝까지 지킨다
  • 조재천
  • 승인 2020.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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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 최선
국내서 첫 생활치료센터 운영
드라이브 스루 진료 최초 도입
기존보다 검사 속도 20~30배↑
지역 코로나 확산 방지 큰 기여
 
경북대병원전경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은 11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선도해 오고 있다. 지역 최고의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최상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 개원 예정인 임상실습동과 지역 공공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국가 지정 연구 중심 병원’을 발판으로 국내 선도 병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 기여

대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7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대병원은 대구시와 협의해 고유량 산소호흡기, CRRT 투석, ECMO 등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최중증 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했다. 현재까지 치료받은 중증 환자 수만 130명이다. 중증 환자 치료뿐 아니라 경증 환자 치료에도 앞장섰다. 경북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839명의 경증 환자를 치료했다.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운영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는 획기적인 코로나19 진단 검사 방식으로 꼽힌다. 감염 확산 당시 자고 나면 확진자가 곱절로 늘어난 상황에서 기존 선별 진료소마다 감당할 수 있는 검체 검사는 10건도 되지 않았다. 신속한 검사가 절실할 때 칠곡경북대병원은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2월 23일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운영했다. 신속하고 안정성 있는 진단 검사로 지역 감염 확산 방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은 “기존 검사 방식에 비해 약 20~30배 증가한 검사 속도를 보였다. 선별 진료소 앞에 대기 환자들이 줄을 서 있어 교차 감염 우려가 있었지만, 전화로 진료 시간을 예약하면서 대기 줄이 사라졌다”면서 “안전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졌다는 게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은 현재도 지역 내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중증 환자를 전담 치료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관련 의료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안정화된 감염병 대응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국가 지정 음압 병상 등 운영에 있어 정부와 보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공공 의료기관 및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병원2
경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이 타 병원에서 전원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음압 이송 카트에서 중환자음압병실로 옮기며 상태를 살피고 있다.

△중증응급진료센터 본격 운영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받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응급실 진입 전 환자 분류소, 격리 진료 구역(5병상 이상, 음압, 일반) 등 필수 시설과 인력 및 장비 등을 갖춘 중증응급진료센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의심 중증 응급 환자를 진료한다.

코로나19 감염·비감염 환자를 구분해서 응급의료센터 감염으로 인한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치료 적기(Golden hour)를 놓치는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코로나19 전용 격리 병상을 운영해 중증 환자 진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와 더불어 일반 중증 응급 환자 진료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질환별 적정성 평가 1등급 선정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한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놓치지 않고 있다.

두 병원은 지난 7월 심평원이 발표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6차)’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외래 혈액투석을 하는 전국 83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력, 시설, 장비와 같은 구조적 측면과 혈액투석 적절도, 혈관 관리, 빈혈 관리 등 진료 과정 및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신대체 요법 중 하나인 혈액투석은 국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 중 하나다. 최근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환자 삶의 질과 사망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7개 지표서 모두 100점 만점
4회 연속 1등급 획득 ‘쾌거’
칠곡경북대병원은 3회 연속
대장암 적정성 평가도 최고

또한 경북대병원은 지난 6월 ‘제8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7개 지표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1등급을 획득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 파열로 인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대표적 뇌혈관 질환으로, 골든타임 3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해당 평가에서 경북대병원은 4회 연속, 칠곡경북대병원은 3회 연속 1등급을 얻었다. 전국 839개 의료기관 중 3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한 병원은 모두 27곳이며, 대구에서는 3개 병원뿐이다.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34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두 병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에 선정됐다. 경북대병원은 2년 연속, 칠곡경북대병원은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 외에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대장암·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얻었다. 해당 평가는 2018년 한 해 동안 만 18세 이상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와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병원은 각 항목에서 평균을 웃도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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