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약돌 먹인 별미 ‘체력 충전’…모노레일 타고 ‘짜릿 힐링’
문경약돌 먹인 별미 ‘체력 충전’…모노레일 타고 ‘짜릿 힐링’
  • 전규언
  • 승인 2020.11.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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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언택트 여행지 각광
문경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관광 인프라 조성에 주력해 새로운 언택트 힐링 관광지로 인기다. 마 스크 속에 갇혀 숨도 편히 못 쉬는 나날이 계속 되는 요즘, 사방이 뻥 뚫려 발아래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 문경 단산의 절경 속에서 답답한 마음 시원하게 풀어 보는 건 어떨까? 최근 개장한 전국 최장 길이의 단산 모노레일과 문경생태미로공원, 에코랄라, 철로자전거, 관광사격장, 패러글라이딩 등 체험거리 놀거리가 가득한 문경이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 보약약돌한우탕과 문경 약돌돼지 족살찌개 등 문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도 놓치지 말고 꼼꼼히 즐겨보자.

 

단산모노레일1
단산모노레일. 해발 260m에서 출발, 860m까지 3.6km를 왕복하는 장거리 산악 모노레일이다.

 
단산상부승강장
단산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 승강장에서 단산 정상까지 1.9km 걷기 좋은 데크로드도 조성돼 있으며,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40분이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해발 860m까지 단숨에, 백두대간 절경 한눈에 

올봄 개장한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이 주말 등 연휴기간에는 조기 매진되는 등 문경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단산 정상부까지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해발 260m에서 출발, 860m까지 3.6km를 왕복하는 장거리 산악 모노레일이다.

8인승 모노레일이지만 승용차에도 견줄만한 안락한 시트 등을 갖췄으며 최고 경사인 42도 구간을 지날 때는 마치 우주왕복선을 탄 기분이 든다.

경사가 가팔라지면 헤드레스트(머리받침)를 조정해 목쿠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승객의 편의를 높였고, 출입문을 겸한 시원한 창문은 백두대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다보면 단산에 자생하고 있는 금강송과 우리나라 고유의 소나무 숲, 신갈나무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문경 산양삼이 식재되어 있어 7월이면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다. 특히 단산의 지명유래가 된 박달나무 군락지도 볼 수 있다.

해발865m의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정면으로 조령산, 주흘산, 좌측엔 백화산과 희양산, 우측으로 성주봉과 운달산, 멀리 포암산, 월악산이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을 만날 수 있다.

정상부에는 단산 숲속 캠핑장(16개소), 숲속 썰매장(6레일), 숲속 챌린지, 전망대, 산악 바이크 로드(21km, 초급·중급·고급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 등이 조성돼 있으며, 길이 200m, 폭 2.5m의 무장애 데크길도 마련해 유아, 노인, 장애인 등 누구나 편안히 산 정상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다.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단산 정상까지 1.9km 걷기 좋은 데크로드도 조성돼 있으며,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40분이다.

문경 외 지역민이 모노레일을 탑승할 경우 상당금액을 문경사랑상품권으로 이용객에게 돌려주어 문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안전점검의 날로 모노레일은 운영하지 않고, 인터넷 예약과 현장 판매를 동시에 실시한다. 단산 관광모노레일은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다.이용요금은 왕복 성인 1만2천원, 경로·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으로 상행선 소요시간은 35분, 하행선은 25분이다.
 

문경새재생태미로공원11
문경새재생태미로공원. 4개의 미로로 이루어져 있다.

 
단산숲속별빛전망대등
단산 숲속별빛전망대.

◇문경생태미로공원...1.9.km 4개 미로, 전망 보고 인증샷도 찍으세요

지난 4월 개장한 문경새재 내 문경생태미로공원은 개장 후 6개월에 못 미치는 기간 동안 입장객 5만 명이 방문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언택트 관광지로서 그 면모를 실감케 했다.

문경생태 미로공원은 길이 1.9km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측백나무로 특색있게 조성한 도자기 미로, 연인 미로, 생태 미로와, 문경에서 채취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 미로 등 4개의 미로로 이루어져 있다. 미로별로 설치돼 있는 도자기 및 하트 조형물과 전망대, 트릭아트 존은 인증샷 포인트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자기미로 출구로 나가면 유아숲체험놀이터도 조성돼있다. 놀이터에는 자연숲 통나무놀이터, 인디언집, 악어, 평행놀이, 외나무다리, 기린등 동물벤치 등이 있는데, 미로공원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휴식과 놀이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어 올해 연말경에는 연인의 미로 주변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문경에서만 맛볼 수 있어요

문경약돌한우로고
 

◇문경 보약약돌한우탕...약돌한우의 갈비뼈ㆍ사태살로 만든 영양탕, 새 먹거리 '부상'

문경장터 약돌며느리가 추천하는 ‘문경 보약약돌한우탕’은 지난 2일 문경읍 소재 문경약돌한우타운에서 열린 문경 약돌축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소개 행사를 시작으로 문경 대표먹거리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문경 보약약돌한우탕은 약돌한우의 갈비뼈, 사태살을 푹 고아 국물을 내고, 수삼과 황귀, 흰목이버섯을 곁들여 보약에 뒤지지 않는 영양 가득한 한우탕이며, 뜨거운 국물이 단풍철을 맞아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문경약돌한우는 문경에서 생산되는 거정석(일명 약돌)을 첨가한 전용사료를 먹고 자란 30개월 이상 된 거세한우로 철저한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등이 많아 깊은 맛이 특징이다. 면역력 유지가 중요시 되는 요즘 단산이나 새재에서 바람 좀 쐤다면, 따끈따끈한 문경 보약약돌한우탕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녹여보는 건 어떨까. 문경 보약약돌한우탕은 문경새재 입구에 소재한 문경약돌한우타운과 문경시청 인근의 축협고기한마당에서 맛볼 수 있다.
 

 

◇문경 약돌돼지 족살찌개...70년대 광부들의 '특별식' 족살, 지역 대표 먹거리 '자리매김 

탄광촌이 활황이었던 70년대 광부들끼리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며 즐겨먹던 바로 그 음식, 족살찌개다. 당시 광부들은 목에 낀 탄가루가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와 함께 씻겨 내려간다고 생각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고, 고기와 어우러진 국물은 광부들의 고단한 일상에 작은 휴식을 선물해 주곤 했다.

1990년대 들어 탄광이 줄어들면서 ‘연탄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막장에서 구슬땀 흘린 이들의 특별한 밥상은 아직도 문경의 밥상에 남아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에 문경의 약돌을 먹여 키운 약돌 돼지의 쫄깃함이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이다.

이러한 지역의 특색이 녹아있는 음식을 브랜드화 하고, 문경의 대표 먹거리로 개발·홍보하고자 시작한 것이 ‘문경하면 족살찌개’ 족살찌개 달인을 모집해 선정하고, 선정된 맛 집에는 인증서를 달아 홍보하고 있는 사업이다.

심사위원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방문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의 심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3개 업소가‘문경하면 족살찌개 1호점, 2호점, 3호점’의 타이틀을 얻어 족살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고기가 맛보고 싶다면 △1호점 가은읍 소재의 ‘수정식당’△2호점 문경읍 소재의 ‘황토성’ △3호점 모전동 소재의 ‘매봉산’을 방문하면 된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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