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글로벌, 유연한 근무환경에 근로자들 ‘엄지 척’
㈜티에스글로벌, 유연한 근무환경에 근로자들 ‘엄지 척’
  • 곽동훈
  • 승인 2020.11.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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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모범업체를 찾아서]
세탁업·방역소독업 전문업체
60대 이상 고령 장애인 4명 고용
역량별 근무배치·근무시간 조정
문화인 육성, 관련 일터 제공 목표
정지원사원세탁기조작모습
정지원 사원의 세탁기 조작 모습.
 
세탁작업2
(주)티에스글로벌은 총 12명의 근로자 중 60대 이상 고령 장애인이 4명 포함돼 있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방역소독5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주)티에스글로벌은 세탁업에 이어 방역 소독 사업을 시작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티에스글로벌-강선영대표
강선영 대표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티에스글로벌은 세탁업과 방역소독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기업으로, 2018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인증받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이며, 2019년 대구광역시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에 이어 2020년 9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착한 기업이다.

㈜티에스글로벌은 총 12명 근로자 중 10명이 장애인근로자로 시각, 지체, 뇌병변, 지적, 청각 등 다양한 장애유형의 직원들이 세탁과 방역소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중 60대 이상 고령 장애인도 4명 포함돼 있다.

‘몸튼튼·마음튼튼·일자리튼튼’을 사훈으로 삼아, 안전한 회사,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를 만들어 본인 뿐만 아니라 직원들, 나아가 직원 가족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하는 것이 강선영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실천하는 강 대표의 경영철학은 주변 기업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교육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우리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장애인고용사업체를 창업하게 되었다.

사업 초반에는 부족한 경험과 한정된 수요처로 운영상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힘든 현실에 부딪치게 되었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열심히 잘해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꼭!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을 다질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생산과 영업 시스템을 개편하고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했다.

특히 근로자 개인별 업무역량에 따른 업무 배치와 근무시간 조정 등을 추진했는데,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회사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회사에서 3년째 근속중인 장애인근로자 정지원(89년생·경증)씨는 “다양한 장애 유형의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장애의 유무·유형을 떠나 직원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좋다”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직장인으로서의 만족감과 개인시간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에스글로벌은 지난해부터 방역·소독직무를 추가로 시작했다. 최근 방역과 소독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매출도 늘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사업 확대와 추가 고용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작지만 튼튼한 기업, 장애인근로자가 일하면서 행복한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익 창출과 직원들의 복지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장애인 문화예술인을 육성해서, 문화예술을 결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문화·예술·공연 등을 통해 장애인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싶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과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체는 사회의 편견을 힘겹게 넘고 있다. 그 높은 문턱을 넘고자 도전하고 있는 장애인과 장애인 고용기업체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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