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을 국비로 확장할 기회라면 좌시 말아야
대구공항을 국비로 확장할 기회라면 좌시 말아야
  • 승인 2020.11.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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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물론 대구와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대구 신공항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으니, 국민의힘도 가덕도 신공항에 협조하라는 얘기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내년 부산시장 득표용이라면 대구와 광주공항특별법은 2022년 대선용이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려면 호남에는 최소한 서남권신공항 정도의 선물꾸러미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와 민주당의 행태로 보아 반대 여론이 아무리 거세어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통과시킬 것이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 실패한 적이 있었던가.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대구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도 여야가 조속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공개 제안했으면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대표의 발언으로 정국 흐름이 난조에 빠진 가운데 대구신공항에 국비를 대 줄 수 있다는 발언에서 대구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에 유리한 방향을 찾아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들자는 것이다. 가덕도 공항이 중추공항이 아닌 관문공항으로 만들어질 경우 국비지원을 받아 현재 대구공항 민항을 확장하면 가덕도와 경쟁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흘려들을 이야기가 아니다.

대구·경북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 제정을 저지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끼리 뭉쳐 특별법을 제출할 정도로 당은 무기력하다. 대구도 특별법을 만들라는 판국이니 ‘기부대 양여법’을 보강해 모자라는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하도록 하자는 말이 나온다. 공항특별법을 만들어 국토부가 국방부로부터 대구공항 부지의 절반을 국비로 매입해 대구민항을 만들고 군공항은 광주 군공항을 포함, 전체 군 공항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이전하면 대구공항 문제는 쉽게 해결 될 수 있다는 말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의견수렴이 없이 통합신공항이 추진됐던 것은 지금도 후회막급이다. 참으로 우연히 기회가 다시 돌아왔다. 부산의 가덕도 공항 전략에 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공항 존치문제를 원점에서 냉정하게 검토해보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대구·경북의 여론을 결집할 수 있는 특별기구 부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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