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삼성 “이번 동계훈련은 국내서”
대구FC·삼성 “이번 동계훈련은 국내서”
  • 석지윤
  • 승인 2020.1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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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해외전훈 포기
대구, ‘약속의 땅’ 남해로
삼성은 라팍서 진행 예정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모두 올해 일정을 마침에 따라 각 구단들은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연고 구단인 대구FC와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지훈련지 선정으로 내년시즌 구상의 첫 단추를 꿸 준비 중이다. 두 구단 모두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해외 전지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모두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구FC는 경남 남해에서 내년시즌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구는 일찌감치 ‘약속의 땅’ 남해를 전지훈련지로 점찍어 둔 상황이다. 대구 선수단은 내년 1월 초 남해로 이동해 2월 중순까지 40여일간 훈련을 진행한다. 전지훈련 초반에는 체력훈련, 전술훈련 등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두고 후반부에는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로 개막전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단은 쿤밍-상하이에서, 2군 선수단은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며 1군과 2군 훈련지를 각각 남해와 대구로 변경했었다. 올해에는 1·2군 모두 함께 남해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신 선수단의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1군 선수들과 2군 선수들은 별도의 훈련장에서 각각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1월 초중순께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늦어도 1월 말경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년 시즌 개막전이 2월말~3월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돼, 2월 중순까지는 남해에서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늦어도 1월 말쯤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수술을 받은 에드가의 경우 회복 추이에 따라 합류 시점이 2월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은 복잡하다. 현재 삼성은 내년 스프링캠프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 두 곳에서 나눠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1·2군 할 것 없이 한 곳에선 전지훈련이, 나머지 한 곳에선 재활군 선수들의 재활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 기장, 창원구장 등 경상권을 오가며 NC ,롯데 등과의 연습경기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경기에는 일부 수도권 구단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몇 년 전까지 진행됐던 ‘오키나와 리그’ 형식의 리그전이 국내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외 출입시 14일간의 자가격리의 해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5년부터 스프링캠프지를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으로 변경해 올해 초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3년에는 실내훈련장 ‘온나손 삼성돔’을 개관하는 등 아카마구장 장기임대 후 꾸준히 설비시설에 투자했다. 그 결과 아카마구장은 국내 프로야구팀의 해외 전지훈련 시설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보다 따뜻한 기후는 물론 숙소와 훈련시설까지 확보해 국내보다 훈련하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출·입국 시 각각 2주씩 도합 4주를 자가격리로 보내야하는 현 상황상 삼성의 오키나와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와 장기계약을 맺은 상황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면 출국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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