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 유영도(36)가 민속씨름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금강장사에 올랐다.(사진)
유영도는 28일 경북 문경시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기수(태안군청)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2006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이후 무관에 그쳤던 유영도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영도는 8강에서 이장일(용인백옥쌀)을, 4강에서 팀 동료 오성호를 각각 2-0으로 물리친 뒤 결승전에서 김기수와 격돌했다.
유영도는 첫판을 4초 만에 잡채기로 따냈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김기수가 잡채기를 당했다. 이어 유영도는 세 번째 판에서 호미걸이로 김기수를 눕혀 승기를 잡은 뒤 네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승리를 결정했다.
데뷔 첫 장사에 오른 유영도는 경기를 마친 뒤 구미시청의 김종화 감독을 모래판에 메치는 퍼포먼스를 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유영도는 “이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돼 기쁘다”며 “그동안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 준 김종화 감독님께 감사하다. 특히 감독님의 권유로 태백급에서 금강급으로 전향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경기 결과
금강장사 유영도(구미시청)
2위 김기수(태안군청)
3위 오성호(구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