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오재일 영입 최대관건은 ‘계약 규모’
삼성, FA 오재일 영입 최대관건은 ‘계약 규모’
  • 석지윤
  • 승인 2020.1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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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갖춘 오, 가장 필요해
투수진 부담도 덜어 일거양득
즉시 전력감 영입 내부방침
타 팀과 경쟁, 몸값 폭등 우려
다시-오재일
올해 FA시장 ‘최대어’ 오재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시장 최대어’ 오재일(34) 영입에 나선다.

올 시즌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이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FA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삼성은 ‘거포’오재일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삼성의 오재일 영입에 나선 것은 전력 강화에 대한 구단 수뇌부와 현장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시즌 도중 투수력을 바탕으로 4위까지 오르는 등 가능성을 엿봤지만, 이내 공격력 부족으로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현장에선 구단에 전력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수뇌부 역시 이에 공감하며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현장에선 전력 보강 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 원하는 대로 모두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구단에서도 좋은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우규민, 이원석, 강민호 영입 후 외부 FA 영입에 인색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자 구단 역시 마음을 바꿔 적극적으로 외부 FA자원 영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구단 고위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어느 포지션이 타 팀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지,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 중 누가 우리팀에 필요한지 등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는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재일은 현재 삼성에서 가장 구미가 당기는 선수다.

최근 5년간 잠실에서 연평균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을 갖춘 오재일은 러프 이후 1루수·장타력에서 약점을 보이는 삼성에 가장 안성맞춤인 카드다. 더군다나 오재일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20 출루율 0.390 장타율 0.699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의 영입은 단순 타선 강화에 그치지 않고 투수진의 부담까지 함께 덜어주는 일거양득이 되는 셈이다. 올해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도 삼성의 영입 의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그는 최소 3년간은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다. 나이는 영입에 브레이크가 되지 못한다”고 영입 의지를 보였다.

관건은 계약 규모. 구단은 그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FA시장 내 몇 안되는 거포인 탓에 과열 경쟁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우려했다.

구단 관계자는 “무조건 계약을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상황이 우리 측에 불리하다.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이 형성될 경우에는 (영입을)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달 28일 오재일을 포함한 총 16명의 2021 FA 승인 선수를 공시함에 따라 공시된 선수들은 29일부터 국내·외 모든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FA 승인 선수는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차우찬, 김용의(이상 LG 트윈스 ),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양현종,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성현(SK 와이번스)이다. 삼성이 발빠르게 오재일 영입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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