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에 힘 보태는 공직자들
일자리 창출에 힘 보태는 공직자들
  • 승인 2009.0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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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자리 지키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내 일부 시-군의 공직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무원들의 급여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귀한 일이다.

대구시의 경우 5급 이상 즉 사무관이상 간부들이 연말정산 액을 시에 기부하여 기업체의 인턴사원채용에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도 침체된 지역경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10명이 연봉의 3%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4급 이상은 월 평균 9만원, 5급은 월평균 8만8000원을 반납해 1억1670여만 원을 조성, 공공기관 청년 인턴쉽 사업을 확대하는데 쓰거나 여성일자리 지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청도군 역시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과 성과상여금을 모아 일자리창출 사업에 쓰기로 하고 있다. 한편 성주군은 경상경비 10%를 절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행정인턴 12명을 선발키로 했으나 신청인원 22명 전원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포항시 역시 시 승격 60주년 사업비 14억여 원 가운데 10%인 1억4천여만 원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연일 보도되는 내용은 최악의 경제난과 그로인한 `고용 빙하기’의 도래라는 암울한 소식뿐이다. 지난달에는 실업급여 신규 신청 건수와 지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달갑잖은 보도까지 나왔다. 이처럼 어려운 때에 일자리를 잃고 지역사회 공직자들의 고통분담 노력은 낙담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희망의 메시지나 다름없다. 공직자들의 장한 뜻에 기업들도 적극 호응해야 한다.

지역 공직자들의 일자리 창출노력은 20∼30대 고용 인구가 990만4000명으로 1000만 명 선이 마침내 붕괴됐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한층 의미가 깊다. 더욱 `대학생 5, 6학년’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휴학생이 43만 명에 달하는가 하면 대학생 10명 중 2명은 휴학생이고, 대학생 40%가 다음 학기 휴학을 고려할 정도이고 보면 취업대란으로 인한 사회불안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경제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10일 정부당국이 연간 경제성장률을 -2% 로 낮춰 잡은 상황이다. 그로인해 취업자가 무려 20만 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상시국인 만큼 일자리 지키기와 일자리 만들기도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일자리 창출노력이 더 널리 확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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