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최고위 출마...2~3일 더 생각해 보겠다”
김태환, “최고위 출마...2~3일 더 생각해 보겠다”
  • 김상섭
  • 승인 2010.06.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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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이인기 내정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구미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7월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할 지 여부를 두고서다.

22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포함,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였다.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김 위원장의 최고위원 출마여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의원(김천)과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을 대표해 최고위원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은 “최고위원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나가야 한다”며 출마를 종용했다.

지역의 원로정치인이며 한나라당내 친이진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이상득 의원은 “내가 출마하라 말라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2~3일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고민해야 할 부분이 더 남았다는 얘기다.

대구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생각하는 주성영 의원과의 교통정리도 필요하고, 친박의 입장에서 다른지역 친박의원들의 출마와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을 대표해서 출마하면 물러서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른 지역 친박의원들이다.

지난 21일 밤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하는 한나라당 내 친박 의원들의 모임에서는 ‘2명’만 출마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영남 1명, 수도권 1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선가능성을 봐서 특정지역 2명도 상관없다는 것으로 결론났다.

수도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과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영남에서는 김 위원장과 주 의원 그리고 부산의 서병수 의원이다.

김 위원장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이들은 “TK 의원들이 뭉쳐주고, 친박의원들이 합심하면 충분히 당선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만류하는 쪽은 “TK의원이라고 전부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보듯이 현재 당내 구도상 친박이 2명 당선되기는 매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출마를 하면 어려운 싸움이 되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물밑 대화를 거쳐 정리될 것”이라고 TK정치권의 의사를 모아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상득 의원의 입장도 김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을 만장일치로 내정했다. 이 의원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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