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국민 건강을 보살피는 식당
<팔공시론>국민 건강을 보살피는 식당
  • 승인 2010.06.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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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희 태 대구금포초등학교장

살기 위해서 먹는지와 먹기 위해서 사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명을 이어 갈 수가 없다. 생명의 유지 수단을 위해서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출발하면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면에 먹는 것이 생명의 연명을 위한다기 보다 먹는 음식의 질이란 차원에서 먹기 위해서 살고 있으며 특히 가족 단위에서 노력을 많이 한다.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먹는 것에서 먹거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삶을 영위하려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 무엇을 먹을 것인지, 맛있고 멋있는 집에서 같이 식사하자는 것은 식사의 질을 높이는 면과 친교를 돈독히 하려는 측면도 있다.

지인이나 친구 사이에 음식점 선정이 논쟁거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값싸고 맛있는 친환경 음식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찾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의 맛을 내게 하는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재료의 사용 여부가 관건이 된다.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식재료는 자연에서 생산된 식품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음식점의 경쟁력도 어떤 식재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조리기법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비록 맛은 조금 부족하지만 가공식품이 아니라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음식재료를 사용하여 조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대를 이어가며 부모의 음식점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근대화와 도시화 되는 과정에서 음식점이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대를 이은 전통음식점이 그리 흔하지 않지만 지역마다 맛깔스럽고 좋은 음식점들이 있다. 음식점을 운영함에 있어서 음식의 질이나 양, 손님의 취향을 생각해서 자연의 손맛이라는 차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맛 집을 선정하는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나 미식가가 음식여행을 하여 글로 쓰서 책으로 묶어내는 경우가 있다.

맛 집을 의도적으로 장사 수완이나 홍보 차원으로 선정 할 것이 아니라 식재료의 검증과 아울러 값싸고 맛있는 집이 선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맛 집은 누가 먹어봐도 잘 선정되었다는 객관적인 평가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 신혼부부들은 부인으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자기 어머니 손맛으로부터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습관 형성으로 인해 새로운 부인 요리 솜씨가 입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이 있건 없건 간에 어머니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어머니의 조리솜씨로 길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가족인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는 음식을 잘 만들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반찬을 사먹기 일수다.

물론 부모로 부터 기본 반찬과 김치나 된장을 얻어먹을 경우는 다르다.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먹는 외식을 마치 즐거운 축제처럼 아이들과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학교급식이 정치 쟁점화 되어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음식의 재료가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는 채소나 과일 그리고 미곡 등이 좋은 상품이기는 하지만 가격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이 따른다.

사실 음식재료에서 조차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인도 농부의 아들이지만 과일을 재배하여 시장에 나갔을 때 보기가 좋은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농약을 살포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있다는 정부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지만 직접 농사를 짓는 농부의 양심적인 면이 중요하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국민 전체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횟집의 수족관에 넣는 약이 어항에 사용하는 제초제를 쳐서 이끼가 끼지 않게 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음식만큼은 돈벌이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보살핀다는 보람과 긍지의 음식점이 되었으면 한다.

주방 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다룰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과 부모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장만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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