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집토끼 잡기 ‘쉽지 않네’
삼성 집토끼 잡기 ‘쉽지 않네’
  • 석지윤
  • 승인 2020.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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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FA’ 이원석·우규민, 나이·성적 감안 금액 대폭 감소
제시 조건 불만족에 재계약 난항…구단 “잘 마무리 되길”
이원석
이원석
우규민
우규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FA시장이 개막한 지 한 달여가 지난 상황에서 내부 FA 이원석과 우규민과의 협상 타결 소식은 전무하다. 그 사이 삼성은 강민호 이후 3년만에 외부 FA 오재일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우규민, 이원석과의 협상은 순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FA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두 선수 모두와 재계약을 맺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이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시즌 종료 후 우규민과 이원석은 각각 4년 65억,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계약규모는 우규민이 배 이상 크지만 팀 내 기여도는 반대였다. 우규민은 LG로 이적한 차우찬 대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단 첫 해인 2017년을 제외하곤 줄곧 불펜으로 출장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에는 48이닝 3승 3패 1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6.19로 크게 부진했다. 이원석은 박석민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3루 핫코너를 든든히 지키며 연평균 2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삼성은 활약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각각 35세와 34세로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두 선수이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두 선수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계약 규모는 4년전과 차이가 난다. 구단의 제안은 선수들의 나이를 감안해 계약기간도 1~2년 내외, 금액 역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수측은 구단의 제시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선수의 나이를 감안해 보상금과 보상 선수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타 구단에서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낮은 탓에 삼성이 선수들의 입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입장에선 줄어든 금액이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이해하는 부분이다. 재촉할 생각은 없지만 올해가 가기 전 계약을 마무리 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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