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당내모임 거의 참석 ‘보폭 넓혀’
이상득, 당내모임 거의 참석 ‘보폭 넓혀’
  • 장원규
  • 승인 2009.02.10 18: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계 등 일각에서 반발 우려
지난해 당내 계파 성향 문건 파문이후 활동을 자제해 오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경북 포항남. 울릉)이 최근 들어 당내 보폭을 넓혀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친박계 모임 등 당내 계파를 초월해 크고 작은 모임을 가리지 않고 두루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6일 정몽준 최고위원의 개인 정책연구소인 ‘해밀을 찾는 소망’ 개소식에 참석한 그가 이틀 뒤인 8일에는 이재오 귀국을 앞두고 논란소지가 있는 친이계 모임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친이계 모임에 참석해 “앞으로 100일이 국정을 판가름할 것이라 데 실감을 느끼고 있다”며 “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당 지도부가 결정내는 대로 전원 참여해서 법안 통과에 뒷받침을 해 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2월이 한나라당의 국정 운영에 시동을 거는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2월 법안 처리를 바탕으로 국정 위기를 탈출해 나가야 한다”며 “힘이 없지만 나도 함께 해서 국정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그는 9일 열린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북한이 남북경색의 원인으로 남한이 2가지(6·15 10·4선언) 선언문의 불이행을 얘기하며 남측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데, 선언문은 비지니스로 말하자면 양해각서(MOU)와 같은 것“이라며 ”이는 이행할 의무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가지 남북 선언문은 합의문이 아니라 선언문“이라며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합의문을 작성해서 이행의 책임을 져야 하며, 선언문을 합의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핵개방 3000 원칙은 지키되, 남북경색 해결을 위해 정부가 대화 방법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10일에도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당내 소속 의원 40여 명이 참여하는 강재섭 전 대표의 연구재단 ’동행‘ 출범식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당내 계파간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야당 측의 강력한 반발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이에 대한 반발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