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복잡해지는 친박
전당대회 앞두고 복잡해지는 친박
  • 김상섭
  • 승인 2010.06.24 17: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 이혜훈 전당대회 출마선언
다음달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친박 대표, 지역 대표, 여성 대표 등을 명분으로 우후죽순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안마다 단결력을 과시해 온 친박진영이 당 대표 선거를 계기로 지역별로 주도권다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현재 3선인 부산의 서병수 의원은 벌써부터 출마행보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며, 서울의 이성헌 의원, 경기의 한선교 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과 대구에서는 주성영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친박진영은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1명, 영남권 1명으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모두가 저마다의 명분으로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몇 차례 조율모임은 실패로 끝났다. 서병수 의원은 친박 출마예상자 중 최다선이라는 잇점을 무기로 밀어붙이고 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5일 출마선언을 강행할 조짐이다.

이성헌 의원과 한선교 의원은 당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과 함께 친박 내 수도권 몫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회직과 당직에서 소외된 대구경북 몫으로 최고위원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지역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4일에는 이혜훈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필요하다"라며 "정치 세력이 주도하는 당을 정책 세력이 주도하는 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당은 경제정책을 주도하지 못한채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기만 했으며 이는 지도부에 경제통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경제통인 제가 지도부에 입성해 서민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여성 몫의 최고위원직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할 조짐은 없다.

자칫 전당대회가 계파대결로 치러질 경우 부담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 친박의원은 “출마자가 많아질 경우 친박진영에서 1명의 최고위원 당선자도 못 내면서 계파싸움을 했다는 비난만 들을 수 있다”면서“출마자들 간의 교통정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