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기대와 걱정 잘 알아”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고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훌륭했으나 김 후보자는 판사, 변호사,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에 더해 특검 특별수사관 등의 다양한 법조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등 헌법가치 수호에 노력했고, 변협 사무차장을 비롯한 공익활동도 활발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 출범은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 부패없는 사회를 위한 약속”이라며 “김 후보자가 공수처의 중립성을 지키며 권력형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고, 또 공수처가 인권 친화적 반부패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는 30일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