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해는 가스사고 없는 우기(雨期) 보내길
<기고>올해는 가스사고 없는 우기(雨期) 보내길
  • 승인 2010.06.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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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룡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올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유난히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월 초부터 폭염이 지속되다 장마철이 시작된다. 며칠 전 뉴스에서 올 우기에 태풍이 2~3차례 올 것이라는 발표가 있어 심히 걱정이 앞선다. 매년 우리나라는 우기에 발생하는 태풍 호우 등의 자연재난으로 인해 아까운 생명을 잃고 있으며 크나 큰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난으로부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유관기관, 사업자 단체 등과 다각도의 예방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갑작스레 닥친 재해로 인해 매년 대형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우기(6월16일~8월15일) 가스사고 현황을 분석해보면 총 19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용자취급부주의 사고가 39건(20.1%)으로 가장 높았고, 공급자 부주의 및 시설미비에 의한 사고 건수는 36건(18.6%)이 발생했다.

우기에 발생한 주요 사고의 유형을 알아보면, 첫 번째로 집중호우로 인해 저장탱크실 내부로 물이 유입되어 저장탱크가 부상(浮上)하였으며, 가스배관 또는 압력조정기 등을 통해 배관 내부로 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각 가정마다 설치·사용하는 LPG 용기도 고정시키지 않아 호우에 유실되는 등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두 번째는 산사태 발생으로 인해 저장탱크·용기 또는 배관이 매몰되거나 파손되어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세 번째는 태풍과 지반침하로 인해 LPG·도시가스 배관의 균열 및 가스용기 유실과 충전소 등 허가시설의 부지 내 균열 및 도시가스 배관의 침하 등이 발생했다.

네 번째는 우기의 높은 습도와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해 연소기 점화불량 사고, 밸브 오 개방 사고 및 용기교체 불량 사고 등 사용자 취급부주의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우기대비 대형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침수·붕괴 우려가 높은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긴급복구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중앙 및 지역의 홍보매체를 이용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며, 사고발생 초기에 철저한 초기대응을 통해 근원적으로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연중 24시간 상황실 운영 및 긴급출동반을 상시 유지해 가스사고 발생 시 긴급대응체계를 유지하려 한다.

자연재난 발생을 대비해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을 정비토록 하고, 지자체 및 가스관련 업계 등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으로 긴급복구 지원을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대국민 참여 및 공급자가 상호 협력해 국민 스스로가 재난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지시키고 싶다.

우기에 저지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침수된 가스레인지 및 가스시설 사용 시 제조사 A/S를 받은 후 사용해야 할 것이며, 습도가 높아 연소기 점화가 불량한 것은 실내에서 사용 시 환기가 양호한 곳에서 충분한 점화테스트 후 사용토록 하고, 사용하지 않는 연소기의 밸브는 차단 및 잠금 조치를 부탁드린다.

또한 고지대 산사태 및 태풍대비 조치로 가스시설 보호대 및 산사태방지 옹벽 설치토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용기전도 유실방지조치를 해 연소기 및 용기취급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올 여름우기는 정부와 유관기관, 대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재난사고를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재난으로부터 대형사고 없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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