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유력 인사들과 ‘밀담 행보’
野 주자들, 유력 인사들과 ‘밀담 행보’
  • 윤정
  • 승인 2021.01.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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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기반 넓히고 세 과시 효과
安, 단일화 염두 광폭행보 계속
羅, 당 내 중진 중심 물밑 대화
吳, 초선 모임·원외 조직 정성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주자들이 유력 인사들을 접촉하는 밀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회동을 통해 내부적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밖으로는 세 과시 효과로 정치적 무게감을 높이려는 행보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동화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조우했다. 그는 우연히 일정이 겹쳐 만난 것이고 덕담 수준의 대화만 오갔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대선주자인 홍 의원의 야권 내 정치적 무게감으로 봤을 때 모종의 정치적 언사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독대를 시작으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에 이어 12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찾았다.

안 대표가 지지도와 인지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야권 단일화 없이는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이러한 광폭 행보를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집안 챙기기’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서울시장 재도전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그간 중진들을 중심으로 물밑 대화에 정성을 기울였다.

‘복당파’인 김태호·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공천관리위원장)과 따로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엔 홍준표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나 전 의원은 “오래전 약속”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주변에서는 홍 의원의 당 대표 시절 주요 인사들의 캠프 합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13일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조건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며 단일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엔 전·현직 의원모임인 ‘마포포럼’을 이끄는 김무성 전 의원에게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초선 모임과 원외 조직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여전히 이들을 중심으로 식사·티타임 일정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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