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감염취약시설 방역 ‘주효’
대구 감염취약시설 방역 ‘주효’
  • 조재천
  • 승인 2021.01.14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5일부터 한달간 기준
국내 사망자 600→1천195명
같은 기간 대구서는 불과 2명
市, 요양병원 종사자 주1회 검사
전담 공무원 지정 등 노력 결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방역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전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600명에 육박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대구 지역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대구시의 선제적 검사 등 방역 대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천195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집계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13명으로 오른 뒤 31일째 한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요인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집단 감염을 꼽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지난달 요양기관과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코로나19는 6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급증하는데, 고령층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감염 취약 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 대책이고,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적절한 중증 치료를 받아 치명률을 낮출 수 있도록 의료 전달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두 번째 대책”이라며 “전체 환자 발생 수를 낮추고, 환자 중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층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망자는 크게 늘지 않아 전국 상황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98명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하루 사망자 수가 600명에서 1천195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감염 취약 시설 내 방역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난 1차 유행 당시 지역 요양·정신병원에서 잇따른 집단 감염 이후 요양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2주마다 한 번씩 선제적 진단 검사를 해왔다. 이달 4일부터는 주 1회로 확대했고, 11일부터 한시적으로 주 2회로 강화해 시행 중이다. 또한 요양·정신병원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감염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단 검사 공백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검사 주기를 단축해 시행 중이다.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의 방역 수칙 준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선제 검사와 집중 점검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