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인이 사건 막아야” 대구경찰 아동학대 수사 강화 움직임
“제2의 정인이 사건 막아야” 대구경찰 아동학대 수사 강화 움직임
  • 한지연
  • 승인 2021.0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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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인사 마무리
“우수인력 여청수사 우선 배치”
신설부서 등 직제개편 추진
성서署만 전담 강력팀 운영
“나머지 팀 구성 순차적 진행”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생후 16개월 정인이 사건의 여파가 대구경찰 여청 수사 인력배치에도 미칠 전망이다. 경찰공무원 인사가 오는 1월 말~2월 초께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여성청소년, 특히 아동학대 수사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 반영 분위기가 팽배하다.

17일 대구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수사 강화를 위해 가급적 수사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여청수사 부서에 배치하려는 기류가 강하다.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상 차별화 필요성을 인지, 관계 부서 인사에 고심을 거듭한다는 설명이다.

입양아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정인이를 입양한 양부모가 약 8개월간 상습적으로 정인이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지난해 5, 6, 9월 세 차례에 걸친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으나 당시 내사종결과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며, 제대로 된 분리조치가 이뤄진 적은 없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지난해 발생한 (정인이)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시·도 경찰청에서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여성범죄대상수사대를 확대 운영해서 13세 미만 학대 범죄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시·도 경찰청별로 기존 여청수사계를 수사지도계와 여성수사대 이원화하고 여청수사대 내 아동학대 전담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인데, 일선 경철서는 아동학대 전담을 여청강력팀으로 신설 확대·운영하는 방향이다.

대구도 인사 마무리시기에 발맞춰 조직 내부 조율에 따라 신설 부서 등 직제개편을 추진, 경찰청을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전담팀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일선 서 여청강력팀의 경우 현재 지역 내 10개 경찰서 가운데 성서경찰서가 유일하게 운영 중에 있으며, 서별 상이한 규모 등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팀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여청수사계 관계자는 “일선 서 여청강력팀 구성은 10개 경찰서가 동시에 추진되기에는 한정된 인력으로 인해 무리가 있어 우선 가능한 서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여청수사 담당인사에 더욱 신경을 쏟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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