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빨리 도입되고 있어
설 전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4번째 열린 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은 회견 초반 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와 부동산, 검찰개혁 관련 이슈를 주로 질문했다.
(관련기사 참고)
대통령은 사면은 지금 말할 때가 아니라고 했고, 코로나 백신은 빨리 도입되고 있으며 설 전에 국민들에게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발표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질문에 답변할 때는 여러 차례 뜸을 들이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면서 “선고가 끝나자마자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그런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하물며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 “지금 백신이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라면서 “접종 시기나 집단면역 형성 시기 등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다 함께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이루는 대화와 협상을 해 나간다면 좀 더 속도감 있게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 문 대통령은 “그렇게 뭐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 들어가면 제가 답변드리기가 조금 어렵다”면서 “대통령이 마치 지침을 내리는 듯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말씀드린 것은 주택 매입이 어려운 만큼 어떻게 빠른 시일 내로 부족한 주택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설 전에 국민들에게 발표하겠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