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차질… 韓 정부 "국내 도입은 문제없어"
유럽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차질… 韓 정부 "국내 도입은 문제없어"
  • 조재천
  • 승인 2021.01.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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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당초 계획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각국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까지 유럽 27개국에 8천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이자는 벨기에에 있는 생산 시설 확충 공사로 3~4주간 유럽연합(EU)에 백신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인도 생산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등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는 백신 공급 지연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백신 제조사가 약속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우리 정부는 백신 수급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이를 공급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백신 접종 시행 계획을 확정해 오는 28일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백신 도입 추진 현황과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을 구체화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사와 구매 계약을 맺고 총 5천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와 2천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내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코백스를 거쳐 들어오는 5만 명분이다. 해당 백신은 화이제가 만든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아스트라제네카는 2~3월,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에 각각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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